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1만6800곳 이상의 병원이 문을 연다. 보건당국은 설날 전후 3일간은 문을 여는 병원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 운영 중인 병원을 확인한 뒤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문을 여는 병원은 하루 평균 1만6815곳이다. 지난해 설 연휴나 추석 연휴 때보다 많은 규모로 이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대형병원부터 동네 의원, 보건소 등을 다 포함한 숫자다. 같은 기간 약국은 하루 평균 9070곳이 운영된다.
다만 설날인 29일에는 문을 여는 병원이 2619곳, 약국은 1481곳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몸이 아플 경우 운영 중인 병원·약국을 확인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응급의료포털이나 복지부 콜센터 129, 시도 콜센터 120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 진료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보건당국은 비중증 환자는 가까운 동네 의원을 방문하고, 중증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중증이 의심되는 증상은 호흡 곤란, 혀 마비,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등이다.
설 연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휴일 가산제가 적용돼 기본 진찰료와 처치료, 수술료, 약국 조제료 등의 본인부담률이 30~50% 가산된다. 단 27일은 평일이었으나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해 예약환자는 본인부담률 가산제 적용에서 제외한다.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설 연휴 동안 응급의료체계가 공백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호흡기질환자 유행에 대비해 전국 135개 의료기관에 발열클리닉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연휴 기간 동안 응급진료체계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중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확인해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