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 부동산 틈새시장 공략…2조3000억원 투자 단행

국민연금, 해외 부동산 틈새시장 공략…2조3000억원 투자 단행

기사승인 2025-01-23 17:32:29
국민연금공단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연금이 기숙사와 단독주택 임대 등 성장성이 높은 부동산 틈새(Niche) 시장에 진출했다. 해외 부동산 영역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글로벌 운용사 지분 인수(GP Stake), 영국 단독주택 임대(Single Family Rental), 호주 학생기숙사 및 임대용 주택 개발(Build-to-Rent) 전략에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부동산투자실에 신설된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단행한 첫 투자다.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시설, 요양시설, 학생기숙사 등 현재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낮지만, 중장기 성장성이 우수한 틈새 섹터 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투자를 주도한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은 포트폴리오와 수익 원천 다변화와 더불어 변화하는 글로벌 부동산시장 트렌드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 팀이 생긴 후 국민연금은 GP Stake, 프롭테크(Prop-Tech), 상장부동산 등 비전통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전략 중 하나인 GP Stake는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중·소형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국민연금은 투자 대상 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부동산 포트폴리오와 중·장기 운용 성과 목표에 부합하는 윈윈(win-win) 구조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동산 관련 벤처투자인 프롭테크도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주력하는 전략이다. 실물부동산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거나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등 부동산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상장부동산과 실물부동산을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실행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