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경쟁력”… 외관 특화 단지, 지역가치 상승, 도시브랜드 업그레이드

“외모가 경쟁력”… 외관 특화 단지, 지역가치 상승, 도시브랜드 업그레이드

부산시, 혁신 디자인 건축물 건립 속속… 도시 경쟁력 강화 일환
하이엔드 업무시설 마린시티 건축허가 승인

기사승인 2025-01-23 20:11:04
마린시티 내 하이엔드 업무시설 부지 항공사진. 해운대구청 


최근 건축물 외관 디자인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우수한 가시성과 시인성을 바탕으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등 지역가치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서다. 이에, 지자체 차원에서도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건축물 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옛 홈플러스 부지(해운대구 우동 1406-2번지 일원)에서 건립을 추진 중인 연면적 약 33만3499㎡에 지하 8층 ~ 지상 최고 51층 2개 동 규모의 업무시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이 단지는 장방형 입면 디자인이 도입되는 것을 비롯해 커튼월룩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다수 적용된다. 여기에 내부 평면 역시 프라임 오피스에 최적화된 센터코어 방식을 적용, 전용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등 비즈니스 편의를 더했다. 이러한 평면은 초고층이 밀접한 서울 여의도, 도쿄 마루노우치, 뉴욕 허드슨야드 등 금융 집적지에서 볼 수 있는 하이엔드 업무시설의 전형적인 디자인 방식으로, 건립 완료 시 해운대구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로부터 한달 뒤인 지난해 10월에는 민간 주도의 혁신적 건축 디자인 제안 제도인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남포동 하버타운을 비롯해 영도 콜렉티브 힐스, 남천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등 3곳을 선정했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곳에는 세계적인 건축가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건축규제 완화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러한 행보는 부산시의 도시 건축 및 디자인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 한다. 부산시는 지난 2023년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인이 찾는 유니크 디자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으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 운영 △엑스포 대응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 추진 △도시공간의 입체적 기획·재구성 △자연생태 환경적 공공디자인 강화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 등이 담겼다.

지역 도시개발 관계자는 “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건축물은 그 자체로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도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전국적으로 랜드마크 건축물이 건립된 이후 지역가치가 크게 뛴 사례가 다수 확인된 만큼,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기대감을 적극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적용되는 경우 대외적으로 고급 단지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만큼, 그 자체로 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이와 동시에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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