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체계의 안정적인 유지를 지시하며 연휴 기간 중증도에 따라 적정 의료기관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최 대행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하면서 지난주 발표한 설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이 안심하고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대책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모든 응급의료기관에 일대일 전담관을 배정해 관리하고,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 산모, 신생아 진료·이송, 야간 소아 진료, 심뇌혈관질환·수지접합·급성복증 등 특수질환 진료를 언급하며 소방청은 의료기관·복지부·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환자 상태에 따른 이송체계를 시행해 달라고 전했다. 경찰청엔 연휴 기간 의료 현장의 안전 관리를 위해 준비사항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최 대행은 “올해는 호흡기질환이 유행해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 추석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병·의원과 약국들이 문을 열고 진료에 나서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일평균 1만6815곳의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361.6%, 추석 연휴 대비 92.3% 증가한 수준이다.
최 대행은 “복지부, 행정안전부, 지자체는 최대한 많은 병·의원과 약국이 연휴 기간 동안 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바란다”면서 “지난 추석 때 우리는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배려 덕분에 연휴를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문 여는 의료기관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연휴 기간 공휴 가산을 기존 30%에서 20% 추가 지원한다. 설 당일엔 보상을 더 강화해 60%를 추가 지원한다.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기 위해 발열클리닉은 기존 115개소에서 20개소 늘려 135개소를 지정했다. 호흡기질환 협력병원 197개소에선 코로나19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폐렴 환자도 진료를 보게 된다.
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119, 복지부 콜센터 129, 시도 콜센터 120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 진료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