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1500% 성과급 불만족 안다…함께 나아가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1500% 성과급 불만족 안다…함께 나아가자”

기사승인 2025-01-24 15:28:53 업데이트 2025-01-24 17:15:51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연합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성과급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 진화에 나섰다.

곽노정 사장은 2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지금은 한마음으로 힘을 내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며 “하루빨리 노사가 신뢰에 기반한 협력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기준을 초과하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결정해야 합리적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구성원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에서 반발하는 등 직원들 사이에서도 성과급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선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워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조1930억원,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에 구성원게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봉의 75%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곽 사장은 “노조와 적절한 기준과 수준에 대해 수차례 협의했으나 아쉽게도 공통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24년 영업이익은 솔리다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였던 2018년과 비교해 약 1조원 증가”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과거 특별성과급 지급 사례와 근거, 인원수 증가에 따른 이익의 질과 함께 최대 실적 달성의 의미와 기술경쟁력 우위 등 정성적 요소를 반영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1500%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직원들의 성과급 불만도 인정했다. 곽 사장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수 있고 작년의 성과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그간 많은 노력으로 쌓아온 노사 간의 신뢰와 기업문화가 흔들리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새로운 역사를 만든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도 CEO로서 구성원의 행복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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