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라 앞날, 국민 생계 걱정돼”…김 여사 건강 우려도

尹 “나라 앞날, 국민 생계 걱정돼”…김 여사 건강 우려도

기사승인 2025-01-28 16:45:45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변호인단에게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건강을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동현 변호사는 28일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영부인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며 “지난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얼굴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했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 대해 “설 명절을 구치소에서 보내는 심정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겪는 현실에 관해 다른 말씀은 안 했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고초와 관련해선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국민 중에 하루하루가 지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걱정과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 미래 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석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라고 했다.

이어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기 사항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다”며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서 즉각 해제했다. 모든 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정치인들 단 한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석 변호사는 전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은 자신이 처음부터 계엄 상태를 오래 유지한다는 생각은 전혀 가진 적도 해본 적도 없다”며 “계엄을 선포하기로 하고 지시를 하면서도 막상 계엄 선포를 하게 되면 국회에서 곧바로 해제 요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했으며 대통령 스스로도 국회의 요구 시점이 어떻게 되든 계엄 상태란 것은 오래 끌 수 없는 일이고 또 그럴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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