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이재명 향해 “당 떠난 분들에게 사과하고, 돌아오게 해야”

김경수, 이재명 향해 “당 떠난 분들에게 사과하고, 돌아오게 해야”

기사승인 2025-01-29 15:02:05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들(국민의힘)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축으로 입법부와 사법부를 존중했다면 안전핀이 되지 않았을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생각해 협력을 구했다면 이 지경까지는 안되지 않았을까?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이준석, 한동훈 대표를 내치지 않았다면 다르지 않았을까?”라며 “계엄이 불러온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경제 상황을 보면 두고두고 곱씹게 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준을 우리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내란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제반 여론조사 지표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주고 있다. 내란세력, 내란동조세력과 달라야 하지만 국민들께서 정말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 아프게 돌아봐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믿고 국정운영을 맡긴 국민께 지금의 민주당도 민주적이며 책임 있는 정당으로 국정을 다시 맡길 수 있다는 신뢰를 드려야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대표는 최근 정치보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집권 세력의 핵심적인 책임과 의무는 통합과 포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원칙이 우리 당 안에서 먼저 구현된다면 그것이, 크게 하나 되어 이기는 길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포용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방지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당내에서 서로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옳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며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더 큰 하나가 되어 함께 미래로 가자”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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