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대 400억 달러(57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는 3400억 달러(591조원)로 평가될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번 자금 조달을 주도한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150억 달러(21조6000억원)~250억달러(36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나올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오픈AI는 조달 자금 중 약 180억달러를 소프트뱅크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설립하는 합작사 ‘스타게이트’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미국 내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픈AI가 투자 유치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여만이다. 당시 오픈AI는 66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고 기업 가치는 1570억 달러로 평가됐다. 오픈AI의 자금 유치 규모는 6배 늘었고, 기업 가치는 2배 이상 상승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오픈AI가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된다.
이번 오픈AI의 자금 조달 규모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다. 지난 2023년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모금한 100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다만 WSJ의 소식통은 소프트뱅크가 투자자들을 모으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며 결렬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