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경청, 코카인 100Kg 밀반입한 국제마약조직원 6명 국제 공조수사로 검거

남해해경청, 코카인 100Kg 밀반입한 국제마약조직원 6명 국제 공조수사로 검거

기사승인 2025-02-03 19:11:55
 부산신항에서 압수된 코카인 포장 상태. 브라질에서 검거된 마약조직원들의 코카인의 패킹 방식과 동일해, 조직원들의 범행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활용됐다. 남해해양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부산 신항에서 적발된 3500억원 상당의 코카인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1년여 간의 국제공조 수사 끝에 브라질에서 국제 마약 조직원 6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월 15일 남해해경청은 부산 신항에 정박 중이던 7만5000t급 한국 선적 화물선 A호 씨체스트에서 코카인 약 100㎏(1㎏ 100개)을 압수했다. 이후 해경은 압수한 마약을 비롯해 3명의 DNA, 지문 51점, 위치추적 장치 8개 등 증거를 확보하고, 인터폴, 미국 마약단속국(DEA), 브라질 연방경찰과 함께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해경에서 제공한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8일 브라질 현지에서 코카인 밀반입에 가담한 국제 마약 조직원 6명을 브라질 현지에서 검거했다. 

남해해경청은 압수한 코카인을 비롯한 증거들을 면밀히 분석해 3명의 DNA와 지문 51점, 위치추적장치 8개 등의 증거물을 확보하고, 인터폴, 미국 마약단속국(DEA), 브라질 연방경찰과 함께 수사정보를 공유하며 국제공조수사를 벌였다.

브라질 경찰은 용의자들이 브라질에서 사용한 휴대전화 앱을 통해 주고받은 사진과 대화 내용을 증거로 확보하고, 해경이 제공한 자료와 비교 분석해 범행 과정을 밝혀냈다.

수사 결과 조직원들은 A호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코카인 포장, 수면 아래 씨체스트 은닉 등 모든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브라질 연방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이 중국, 스페인 등으로 유통하려던 마약류 1t 상당을 추가로 압수했다.

남해해경청은 수사 전 과정을 부산지방검찰청과 공유했으며, 압수한 코카인 약 100㎏은 지난달 21일 전량 폐기 처분했다. 

장인식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선박 등 해양을 이용해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범죄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발본색원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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