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4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보안전화인 비화폰이 대통령경호처를 통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전달됐는지를 강하게 압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내란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대경 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에게 “김성훈 경호차장 비서관이 민간인 노상원에게 비화폰을 바친 게 맞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김 본부장은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노 전 정보사령관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비화폰 번호 ‘9481’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또한 비화폰 불출대장에 적혀있는 ‘테스트(예)’에 대해서도 물었다. ‘테스트(예)’는 예비역이자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을 가리킨다. 이에 관해서도 김 본부장은 ‘모른다’는 취지로 대응했다.
비화폰 불출대장 삭제지시가 사실과 부합하느냐는 물음엔 “수사 중”이라며 답을 피했다. 김건희 여사가 여전히 비화폰을 쓰고 있느냐는 물음에도 김 본부장은 “여기에선 답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