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탄핵·내란 정국 ‘난(亂)’ 주제 웹진 발행

한국국학진흥원, 탄핵·내란 정국 ‘난(亂)’ 주제 웹진 발행

기사승인 2025-02-05 09:26:44 업데이트 2025-02-05 10:15:08
홍경래의 난이 기록된 역서(曆書).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이 탄핵과 내란 정국인 국내 상황을 고려해 ‘난(亂)’을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2월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서는 역사 속 혼란의 순간과 이를 극복한 사례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다.

성아사 박사(연세대학교)는 ‘조선 최대의 내란, 홍경래난은 어떻게 전국에 알려졌나’에서 1811년 평안도에서 발생한 홍경래의 난이 조보(朝報)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과정을 분석했다.

조보는 조선시대의 뉴스 미디어로 난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사람들은 조보뿐만 아니라 ‘책력(冊曆)’, ‘시헌서(時憲書)’ 등에 난의 상황을 기록하며 역사를 남겼다.

정용연 작가는 ‘난(亂)을 소재로 그린 만화들 《정가네 소사》에서 《백정 동록개》까지’에서 전쟁과 혼란을 주제로 한 창작 활동을 소개했다. 정가네 소사는 한국전쟁 속 가족과 마을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목호의 난 1374 제주’, ‘친정 가는 길’, ‘백정 동록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역사 속 개인의 고통과 삶을 조명했다.

이외에도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 13화 ‘꽃의 세상’에서는 정감록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하는 무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선인의 이야기, 오늘과 만나다’에서는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연산군의 삶을 재조명했다. ‘백이와 목금’에서는 역병을 달래기 위한 여제(厲祭)와 관련된 이야기가 소개됐다. ‘스토리테마파크를 쓰다’에서는 을미사변, 3·1 운동 등 다양한 사례를 분석했다.

웹진 담談 2월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역사적 기록 속에서 현재를 지켜보는 혜안을 가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지러움 속에서 질서를 찾으려한 몸부림이 시민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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