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가 K리그2 충남아산에서 뛰게 됐다.
충남아산은 5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2023년 5월 중국 공안에 잡혀 약 10개월간 구금됐다. 지난해 3월 석방된 손준호에게 중국축구협회는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손준호는 현역 연장을 택했다.
1992년생인 손준호는 국내외 우승 경험과 국가대표팀을 경험한 베테랑 선수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손준호는 2017년 도움왕(14개)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후에는 2020년 K리그 MVP를 받으며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이후 산둥 타이샨과 수원FC를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손준호는 풍부한 국가대표팀 경험도 가지고 있다. 2014년 23세 이하(U-23)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손준호는 201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데뷔했다.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충남아산 관계자는 “손준호가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많은 활동량과 중원 장악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손준호는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시즌 배성재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헌팅 풋볼’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손준호는 “충남 아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저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충남아산이 K리그1으로 승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