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목)
무안공항, 1만 운항당 조류충돌 22.23건…인천공항 10배

무안공항, 1만 운항당 조류충돌 22.23건…인천공항 10배

기사승인 2025-02-06 12:53:4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지난해 12월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특수전사령부 전문재난구조부대 대원들이 수색을 하는 모습. 유희태 기자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건수가 인천공항에 견줘 약 10배로 드러났다.

6일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현안보고를 위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안공항에서 △2022년 1건 △2023년 2건 △2024년은 6건의 조류충돌이 발생했다.

이를 운항 1만회당 발생 건수로 환산하면 △2022년 14.35건 △2023년 10.25건 △2024년 22.23건이다. 2022년과 2024년은 무안공항이 국내공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 운항 1만회당 발생 건수는 △2022년 2.04건 △2023년 1.69건 △2024년 2.47건에 불과하다.

2024년의 경우 무안공항이 인천공항의 약 10배 수준의 발생률을 기록한 것이다. 김포국제공항에서는 △2022년 3.86건 △2023년 3.77건 △2024년 3.33건이 발생했다.
특히, 참사 발생 열흘 전인 2024년 12월19일 개최된 하반기 무안국제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에서도 조류충돌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조류충돌예방위원회가 ‘복행 시 해변 쪽에서 조류출몰이 종종 발생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조류퇴치가 가능한지’라는 문의에 대해 “‘남부공항서비스’는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고 해변 등 원거리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권 의원은 “무안공항 조류충돌 발생률은 인천공항 약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국토부는 공군 서산비행장에 있는 조류탐지 레이더 설치 등과 같은 예방조치를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밖에 조류충돌예방위원회 운영 규정이 미비하거나 참석대상 기관이 회의에 불참하는 등 방만운영 실태도 꼬집었다. 권 의원은 “무안공항을 포함해 모든 공항에 제대로된 규정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현안보고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운영규정을 새로 정비하고 위원회 불참 시 불이익을 주는 등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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