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형식적 분리’ 반대한 與…“지지층 결속 영향”

‘尹 형식적 분리’ 반대한 與…“지지층 결속 영향”

권영세 “박근혜 출당해도 당과 분리되지 않아”
“잘못된 게 있다면 고치는 노력 할 것…尹 접견 인간적 도리”
박상병 “尹 지지층 결속의 핵심…텃밭 의원들 놓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5-02-07 06:00:10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 본관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정치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도층 확장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 분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당이 함께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지지층 결속의 핵심인 윤 대통령과 함께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6일 국회 본관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 출당을 해도 반전이 되냐. 쇄신은 문제를 제대로 고치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과거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지만 단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잘못을) 단절하기 위해서는 형식적으로 외면하고 밖으로 내보내는 게 아니다”라며 “형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건 쇄신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접견과 중도 악영향’ 질문에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회를 가자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 현직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로 인간적 도리상 (면회에) 간 것”이라며 “면회시간은 30분에 교도관까지 있는데 무슨 의미 있는 대화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도 확장은 국민 관심과 요구가 있는 이슈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정치가 아무리 보여주기식이라고 하지만, 중도층 사람과 만난다고 확장되지 않는다”며 “국민이 (정치 행보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 본관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권 비대위원장은 당 쇄신 방향으로 ‘진정성’을 꼽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실질적인 결과물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쇄신이 무조건 좌측으로 가는 게 아니라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우측으로 간다고 하는데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며 “경제가 우선이라고 하지만,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예외 등은 말이 나오다 없어졌다”고 했다.

또 “쇄신의 방향성은 당내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당이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쇄신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부정선거 관련 법안’에 대해 “기존 선거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는 게 아니다”라며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 기존 제도를 정비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법안이다. 이런 차원이라면 (부정선거 관련 법안을) 검토할만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거리 둘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핵심적으로 지지층을 결속하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비리 문제였다면 윤 대통령은 정치 문제”라며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는다. 지지층 결속의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출당 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당심이 좌우하는 텃밭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사법적 결과가 나오면 사과하는 것 역시 전략상 좋다”고 평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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