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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증권가는 자본비율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차원에서 시장 눈높이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7일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대한 적극적 자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7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신한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1.50%) 내린 4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자사주와 함께 다음 연도 1~2월 진행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발표할 계획을 제시하는 등 주주환원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신한지주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13.03%, 올해 주당배당금(DPS) 분기 570원(연간 2280원), 상반기 자사주 5000억원 매입·소각 등을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신한지주가 하반기에도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이 경우 총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9.6%에서 올해 43.0%로 상승할 것”이라며 “신한지주도 올해 주주환원율 목표를 40~44%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에도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한지주의 가시성 높은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하락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증권가는 비은행 실적 회복을 주목했다. SK증권은 신한지주 컨센서스 하회 주요 원인으로 △금융시장 환경 악화에 따른 캐피탈 투자자산 관련 손실 △PF 사업성 재평가 충당금 658억원 △부동산신탁사 관련 충당금 32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뽑았다.
설 연구원은 “자사주를 통해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한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관건은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여부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