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르긴 다르네” 보험‧카드‧증권 상장사 중 실적 1위

“삼성 다르긴 다르네” 보험‧카드‧증권 상장사 중 실적 1위

기사승인 2025-02-09 06:00:09
삼성금융네트웍스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각 업권에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순익을 냈다.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 1위를 지켰고 카드사는 10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인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 4개사는 각 업권에서 상장 금융사 중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업계의 오랜 1위인 삼성생명은 이번에도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2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2266억원)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660억원으로 4.85%(401억원) 늘었다. 비상장 대형 생보사인 교보생명은 오는 3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767억원으로 전년보다 14%(2551억원) 증가했다. 상장한 대형 손보사인 DB손보(1조8608억원)와 현대해상(8505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DB손보는 전년 대비 6.8%(1184억원), 현대해상은 48.1%(2760억원)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말 결산에 적용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순익을 확대했다. 김지원 다올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삼성생명에 대해 “보험손익은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면서 “보험손익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신한카드를 앞질렀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46억원으로 9.1%(552억원)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712억원으로 7.8%(48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결제금액 1위를 차지한 현대카드는 비상장사다.

카드론 등 수익 사업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고 비용을 효율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카드가 낸 신용판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0.3%(69억원) 증가했지만,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수익은 같은 기간 8.6%(695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4.1%(295억원) 감축했다.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은 8990억원으로 64.2%(3516억원) 증가해 미래에셋증권(8937억원), 키움증권(8349억원)보다 큰 순익을 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8%(5602억원) 늘어 성장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장사다.

지난달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업종 내 이익안정성이 최고 수준”이라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다음주 기업설명회를 통해 더 자세한 지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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