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자본비율 영향 거의 없어…銀 비중 80%로 낮아질 것”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자본비율 영향 거의 없어…銀 비중 80%로 낮아질 것”

우리금융 컨퍼런스콜
“우리투자증권, 올해부터는 실적 기여 기대”
“주주환원율 35% 이상도 가능”

기사승인 2025-02-07 18:03:40 업데이트 2025-02-07 18:09:36
우리금융. 쿠키뉴스 자료사진

역대급 실적을 쓴 우리금융그룹이 보험사 인수로 인한 그룹 자본비율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며,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성욱 부사장은 7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동양, ABL생명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통해 보험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현재 자회사 편입을 위한 절차를 밝고 있다. 자본비율 훼손 없는 M&A를 추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CFO는 “보험사 인수 시 수익 및 규모 측면에서 은행 위주의 포트폴리오, 불균형이 해소가 된다. 비은행 수익 확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적으로 우리금융그룹은 이익 약 90%를 은행에 의존하고 있다. 보험사가 인수되면 단시일 내에 은행 의존도를 80%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가 기대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보여진다. 본건은 그룹 포트폴리오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대형 거래”라고 설명했다.

또 “동양, ABL생명 두 군데를 지금 인수하더라도 적정 가격으로 인수, 그룹 중요 투자 한도 내 위험가중치 250% 적용, 염가매수차익 등의 효과로 2025년 말 기준으로는, 인수 전과 인수 후의 자본비율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예상 하락폭이 기존 8bp(bp=0.01%) 에서, 9월 말 기준으로는 6bp로 소폭 줄었다고 했다. 이에 더해 4분기 이후 보통주자본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염가매수차익에서 자본비율을 인정하는 범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험사 자본관리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금리인하 등 보험업 규제강화로 보험사 건전성 이슈를 잘 알고 있다”면서 “자회사 편입시 체질개선을 최고 목표로, 위험자산비율 축소 등 보수적으로 관리해 지급여력이 탄탄하고 사업경쟁력 있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CFO는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하며 우리금융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했다”면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본비율 개선의 원년으로 삼아, 보통주자본비율 12.5% 달성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우리금융은 실질적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비과세배당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 일부를 이익잉여급으로 전입, 배당 재원으로 배당을 실시하게 되면 개인 주주들은 15.4%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기존 대비 약 18% 배당 수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당 배당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또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겠다고도 했다.

우리금융이 비과세 배당 정책을 밝혔는데 자본잉여금이 한정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잉여금은 전체적으로 한 3조원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 오는 28일 이사회 결의 후, 3월 주주총회때 최종 확정이 되면 가능한 부분”이라며 “3조원 정도면 향후 3~4년 정도는 배당이 가능하리라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12.5% 이상 달성시, 주주환원율이 더 높아질 수 있냐는 질문에 이 CFO는 “보통주자본비율 12.5% 이상이 되면 주주환원율을 35%이상 40% 이내에 할 수 있도록 이번에 신설을 했다. 연말 달성하면 35% 이상 주주환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이자 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올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서 1%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러가지고 어려운 환경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은행 NIM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 비은행 부문은 조달 비용 감소가 예상돼서 이자 이익은 전체적으로 전년보다는 늘 것으로 본다. 증권 부분도 지난해 8월 출범했기 때문에 올해 정도면 일정 부분 그룹 실적에 기여하지 않겠나 판단도 한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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