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만난 시진핑 “경주 APEC 참석 진지하게 고려”

우원식 만난 시진핑 “경주 APEC 참석 진지하게 고려”

40여분 회담…한중관계 발전 위한 다양한 의견 교환
국회의장-시진핑 단독 회담은 2014년 이후 11년만

기사승인 2025-02-07 21:27:08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소재 태양도 호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단독 회담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단독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우 의장은 7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소재 태양도 호텔에서 시진핑 주석과 40여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공통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광복 80주년, 중국의 항전승리 80주년으로 뜻 깊은 올해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진핑 주석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이어 최근 중국이 한중관계 지속발전에 대한 믿음과 지지를 보내준데 사의를 표하며 “한국은 불안정하지 않다.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상대국”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에서 유의미한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친환경, 로봇,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관련 부처와 논의하고 있으며 진지하게 참석을 고려 중”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 한국 정책은 안정적이고 변화가 없다”며 “한국 국민들이 내정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올해 한국의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회의장과 시진핑 주석의 단독회담은 지난 2014년 12월 정의화 전 국회의장에 이어 11년만이다.

이날 회동에선 이헌승‧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태년‧박정‧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김한규 주중한국대사 대사대리가 함께 했다. 중국에선 왕이 외교부장과 탕팡위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 뤼루화 국가주석비서 등이 배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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