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9일 첨단산업 성장과 혁신을 위한 산업기반 확충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구미시는 지난 2년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수도권 외 지자체 중 유일하게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유무인 복합체계 방산혁신 클러스터 사업에도 선정돼 두 개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미시는 첨단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부품 실증기반 구축(2024~2028, 167억원)과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2024~2028, 300억원) 등의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또 첨단방위산업 진흥센터(2023~2025, 140억원)는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무인수상정 테스트베드(2024, 6억원)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부지매입비 150억원을 투입해 ‘구미 첨단반도체 연구단지(Gumi Semicon Park)’ 조성도 본격 추진하며, 첨단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구미시 신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해 8대 신산업(반도체, 이차전지, 방산, 로봇, 가상융합, 디지털헬스케어, 첨단모빌리티, 에너지)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총 150개 사업, 3조1733억원 규모의 신규 및 지속사업을 발굴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초격차 확보와 미래 도전적 융합산업의 성장동력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미시는 청년과 여성 인력을 위한 산업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방산, 이차전지, 로봇 등 청년 선호 산업과 메타버스, 가상융합 등 여성 인력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산업을 발굴했다.
또 18개 산학협력사업(총 1991억원)을 추진해 지역 내 기업과 대학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AI·디지털 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하는 AX(인공지능 전환), DX(디지털 전환) 기반 제조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구미시는 또 노후화된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상반기 실시설계를 마친 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내 혁신기관을 확충·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산학협력형 우수 인재 양성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급 인력이 구미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자리 잡은 것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작년 7월 첨단산업국을 신설한 것도 그 연장선”이라며 “첨단산업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청년과 우수 인재가 찾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산업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