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교육부, 국가대표 대학연구소 육성 4000억 투자

과기정통부‧교육부, 국가대표 대학연구소 육성 4000억 투자

기사승인 2025-02-10 12:00:05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방문해 피싱 제로화 정책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교육부가 세계적 연구를 선도할 대학연구소 육성을 위해 협업에 나섰다. 올해 양 부처는 4개 연구소를 선정, 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국내 대학의 연구 역량과 연구지원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국가연구소(NRL2.0)’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양 부처는 국내 대학에 대해 학과 중심 운영 등으로 글로벌 연구 경쟁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학령인구 감소와 해외 인재 유출 등으로 혁신적 연구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국가연구소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선도할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해 연구소 당 매년 100억원을 10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4개 연구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연구소는 예산의 자율적 운용이 가능해 연구인력 확충, 연구시설‧장비 구축, 국내외 공동 연구개발 등 대학의 특성 및 강점 분야와 연계가 가능하다.


국가연구소 사업의 추진전략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 확보 △부처‧학문‧주체 간의 경계 허물기 △대학별 자율적 투자 보장 등 크게 3가지다. 특히 연구개발 혁신의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와 고등교육 경쟁력 제고의 주무 부처인 교육부가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사업의 기획부터 추진, 성과관리까지 전주기적으로 협업한다.

최근 양 부처는 ‘국가연구소(NRL2.0) 사업 기본계획’을 국가 연구소 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심의해 10일 확정‧공고했다. 4월 말까지 신규 과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의 지원 대상은 이공 분야 대학부설 연구소로 기존 연구소의 재편 또는 신설 연구소의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연구소에 대해 역량 및 발전계획, 대학의 육성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선정된 연구소는 오는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양 부처는 연구 및 대학 행정 전문가 등으로 컨설팅단을 구성해 국가연구소의 효율적 운영을 지원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 연구의 전초기지인 대학의 연구경쟁력 향상은 국가적으로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과거 국가지정연구실(NRL 1.0) 사업이 척박했던 국내 대학 연구생태계 확충에 크게 기여했던 것처럼 새롭게 추진되는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이 국내 대학의 연구역량 제고와 선도형 연구시스템 확충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혁신적 연구생태계 구축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국가연구소사업으로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대학의 연구소가 국제사회의 연구 혁신을 이끌고 국내·외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드는 연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가연구소는 대학 본부 소속의 직할 연구소로 운영하고 겸임 교원 및 전임 연구원, 행정 지원 인력 및 장비 엔지니어, 박사후 연구원 등을 포함한 적정 인력으로 구성된다. 이달 양 부처는 온라인(24일)과 오프라인(27일)을 병행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