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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개발원이 보험요율을 마련한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험이 출시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시간대별로 지급 보험금에 차등을 두는 상품을 지난 7일 내놨다.
그동안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으로 부득이하게 지출한 숙박비 등 실제 손해액을 보장하는 실손형 상품은 있었지만, 지연 및 결항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일정 금액을 주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은 국내 최초다.
삼성화재의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험은 국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되거나 2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되면 지연된 시간에 비례해 최대 1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누적 지연시간이 2~3시간이면 4만원, 3~4시간이면 6만원, 4~6시간이면 8만원, 6시간 이상이거나 결항되면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상품은 단독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에 탑재되는 특약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때 추가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선 여객기 결항이나 지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연동해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하면 특약 가입 고객에게 알림톡을 발송한다. 알림톡 안내에 따라 탑승권 사진을 업로드하면 청구 즉시 보험금이 지급된다.
항공사 보상에 더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국내 항공사는 국제선이 2~4시간 지연되면 운임의 최대 10%, 4~12시간 지연되면 20%, 12시간 초과 지연되면 30% 이상을 보상하고 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9.8%였다. 10대 중 약 3대가 1시간 이상 지연됐다는 뜻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지수형 보험이 사고에 대한 빠른 대응과 복구를 위해 적극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보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