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가격 올해 상승할까…“원자재·물류비 부담 지속”

타이어 가격 올해 상승할까…“원자재·물류비 부담 지속”

지난해 타이어 원자재 비용 상승 추세 이어져
천연고무 소비 증가보다 생산량 줄어 수급 불균형
올해 톱티어 브랜드 가격 조정 시 줄줄이 인상 가능

기사승인 2025-02-11 06:00:06
SUV 전용 퍼포먼스 올시즌 타이어 ‘다이나프로 에보 AS(Dynapro evo AS)’. 한국타이어 제공 

자동차 타이어 등에 쓰이는 천연고무 가격이 4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의 가격 조정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타이어 등에 쓰이는 천연고무 가격이 최근 1년 새 40% 가까이 급등했다. 타이어의 전체 중량 중 20~40%는 천연고무로 구성되며, 트럭 및 대형 차량용 타이어에서는 이 비중이 더 높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후 변화와 공급망 문제,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천연고무 가격 상승이 올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천연고무 생산국 협회(ANRPC)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고무 소비는 1390만톤으로 증가했으나, 생산량이  1270만 톤에 그쳐 수급 불균형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약 1만8000위안(약 $2,282)으로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타이업계 관계자는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 등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의 가격 조정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라면서도 “타이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조차도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 국내 타이어업계도 같이 반영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타이어 가격은 국내·외 관계없이 지역별로 인상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타이어 가격 상승은 원재료뿐만 아니라 물류비, 선임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며 “구체적인 가격 인상 시점을 밝히기 어렵지만, 제반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올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넥센타이어, 트렐레보그, 미타스 등 주요 제조사들이 유럽 시장에서 타이어 가격을 인상했다. 2025년에도 미쉐린, 던롭, 스미토모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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