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바이애슬론 새역사…‘귀화선수’ 압바꾸모바, 금메달 영예 [하얼빈AG]

韓바이애슬론 새역사…‘귀화선수’ 압바꾸모바, 금메달 영예 [하얼빈AG]

기사승인 2025-02-11 15:34:08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연합뉴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22분45초4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바꾸모바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바이애슬론 종목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에서 딴 은메달이 한국 바이애슬론 최고 성적이었는데, 압바꾸모바가 무려 22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2.4km까지 선두를 유지한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 선수들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6.0㎞를 통과할 때 중국 탕자린에게 2초 밀린 2위였으나 막판 스퍼트를 통해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위 중국 멍팡치(22분47초8)와는 단 2.4초 차이였다. 압바꾸모바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로 활약한 압바꾸모바는 2016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에서 바이애슬론 15km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한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를 새로 썼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인 바이애슬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7.5km와 남자 10km 스프린트, 여자 4×6km 계주와 남자 4×7.km 계주 경기를 개최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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