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이기대를 세계적 예술공원으로…"최고급 문화·관광 플랫폼 조성"

부산시, 이기대를 세계적 예술공원으로…"최고급 문화·관광 플랫폼 조성"

자연 속 세계적 예술공원 조성… 4개년 사업 본격 추진
이기대, ‘국제 아트·숲속 갤러리·오륙도 아트센터’ 3개 거점 영역으로 개발
토마스 헤더윅 "부산, 바다와 산 어우러진 도시… 이기대는 엄청난 잠재력 가진 곳"

기사승인 2025-02-11 18:09:32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이기대예술공원 조성 착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서영인기자


부산시가 이기대예술공원 조성 사업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기대 공원 일원 125만㎡에 건축물·조형물·설치미술 등을 단계별로 조성해 부산의 공공예술과 디자인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공원 조성 자문위원으로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시는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공원 조성'을 목표로 국제 아트센터,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오륙도 아트센터 등 3대 거점 영역을 구성하고 최고급 문화·관광 플랫폼을 조성한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기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예술공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국제 아트센터 영역’의 아트 파빌리온은 이달 작가 및 작품 공모·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준공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조형물이 이곳에 설치돼 이기대 예술공원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 조감도.부산시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에는 국내외 거장들의 전시관을 6~7개 정도 유치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미술관 설립을 희망하는 작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자격 요건을 심사하고,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에 한해 제안서를 받아 미술관을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옛돌 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오륙도 일원 자연마당 주변에는 일본에서 환수한 석조유물을 포함한 65점을 ‘우리옛돌문화재단’ 천신일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아,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석조유물을 설치한다. 친환경 목조 전망대는 연내 타당성 조사 용역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예술공원 조성 계획 및 운영에 대한 자문, 숲속 갤러리 참여 작가 자문, 적격 심사, 아트 파빌리온 참여 작가 추천 등의 역할을 할 자문위원회가 열렸다. 자문위원에는 토마스 헤더윅을 비롯한 건축, 디자인, 미술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토마스 헤더윅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기대는 마법 거품처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곳이자 왕국같은 곳"이라며 "자연과 어우러진 놀라운 예술공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기대를 차별화된 콘텐츠와 국내외 정상급 작품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예술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관된 계획 아래 긴 호흡으로 투명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기대에서 시작한 공공예술 혁신의 흐름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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