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공연으로 ‘흥행’ 주도… 예스24 공연 티켓 판매액 4년 연속 증가

믿고 보는 공연으로 ‘흥행’ 주도… 예스24 공연 티켓 판매액 4년 연속 증가

해외 밴드 내한, K-POP 콘서트와 ‘락페’ 인기…예매 오픈된 1·8·10월 판매액 증가세
2030 세대, 여성 예매자가 판매 상승세 지속 견인…10대 예매자도 예년 대비 2%p ↑
스타들의 귀환으로 대학로 공연 강세…페스티벌과 색다른 전시로 분야별 고른 성장

기사승인 2025-02-11 22:45:06
2024년 주요 공연 이미지. 예스24 제공

다시 부는 ‘밴드 붐’,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국내 초연,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과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콘서트로 공연 업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예스24는 11일 티켓 집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간 공연 티켓 판매액이 최근 4년(2021~2024)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페스티벌을 경험하지 못한 ‘뉴 제너레이션’이 축제 현장을 찾으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밴드 공연과 락 페스티벌에 관객들이 대거 유입되는 추세다. 실제 밴드 사운드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 예매가 있던 달에는 전월 대비 티켓 판매액이 상승하기도 했다. 

월별 판매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4년 통틀어 공연 티켓 판매액이 가장 높았던 달은 10월로 전월 대비 73.1% 급증했다. 59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나훈아 라스트 콘서트를 비롯해 K-POP과 트롯 스타들이 총출동한 코리아그랜드뮤직어워즈 티켓 오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4년은 ‘밴드 붐의 시대’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티켓 예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K-POP 대표밴드인 DAY6 콘서트 티켓 오픈이 있었던 8월, 일본 간판 밴드 킹 누(King Gnu)의 첫 내한 공연 티켓이 오픈된 1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티켓이 오픈 된 7월이 티켓 판매액 순위표 상단에 위치했다.

이외에도 샤이니, 이찬원,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콘서트 및 NCT127 팬미팅 티켓 등이 차례로 오픈되며 꾸준한 공연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다. 

2024년 월별 공연 판매액 증감 추이. 예스24 제공


2030 세대 72.9%로 공연 티켓 판매액 견인…10대 예매자도 전년 대비 2% 증가

2023년에 이어 2024년 예스24 공연 티켓 예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연령층은 2030 세대(72.9%)였다. 20대 비중이 41.9%로 가장 높았고 30대(31.0%), 40대(13.8%)가 뒤를 이었다. 10대 이하 예매자 비율은 6.7%로 전년 대비 2%p 증가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남성 예매자 비율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2023년에는 여성 예매자가 남성보다 약 6.5배 많았으나, 2024년에는 여성(73.2%) 예매자가 남성(26.8%)보다 약 2.7배 많았다. 

예스24 티켓 판매 기준, 2024년 공연 판매액 증감률은 전시‧행사 310.2%, 연극 151.7%, 콘서트 3.9%, 뮤지컬 0.2%로 분야별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인 ‘전시‧행사’ 분야 판매를 견인한 층은 미술관이나 전시 소비의 주축인 2030 세대다. 색다른 전시나 참여형 페스티벌 등이 SNS를 통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2030은 몰입형 전시를 비롯해 페스티벌 예매율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2024년 예스24 티켓 판매 전체 랭킹 1위인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전시는 MZ 세대들이 예매 순위를 견인했다. 20대(54.3%) 예매율이 압도적이었으며, 30대(26.1%), 10대(11.5%)가 뒤를 이었다. 4위를 기록한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경우도 2030 세대가 전체 예매의 86.0%를 차지했다.

2024년 분야별 1위 공연. 예스24 제공

K-POP 밴드 콘서트부터 한국 초연 뮤지컬, 스타 배우의 귀한 연극까지…분야별 1위는?

2024년 ‘연극’ 분야는 조승우, 박성훈, 황석정, 강부자, 윤유선 등 인지도 높은 스타 배우들의 귀환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전년 대비 판매액이 151.7% 상승했다. 대학로 공연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작년 연극 베스트셀러 1위는 배우 박성훈이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빵야’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원작으로 한 ‘헤르츠’, 믿고 보는 배우 황석정의 1인극으로 화제를 모은 ‘일리아드’ 등이 5위권 내 포진했다.

이색 전시가 다수 개최되며 전년 대비 판매액이 약 4.1배(310.2%) 급증한 ‘전시‧행사’ 분야에서는 공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의 작품을 몰입형 체험전시로 만날 수 있는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가 1위에 올랐다. 이어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X 게임 축제 ‘AGF 2024’, NCT 127 3번째 월드투어 ‘NEO CITY - THE UNITY’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체험형 전시 ‘THE GREAT UNITY’, 일본 인기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주제로 한 ‘강철의 연금술사전’ 등이 뒤를 이었다.

‘콘서트’ 분야는 K-POP 아이돌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콘서트 및 해외 인기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으로 3.9%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2024년 베스트셀러 1위는 스트레이 키즈의 월드투어 ‘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 SEOUL〉’가 차지했다. 나훈아, DAY6 콘서트가 5위권을 점령했으며,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3위 자리를 꿰찼다.

‘뮤지컬’ 분야에서는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이, ‘클래식‧무용’ 분야에서는 연말 대표 공연인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김지원 예스24 티켓사업팀 마케팅 파트장은 “2025년에도 ‘밴드 붐’은 지속될 전망이며, 상반기 DAY6 전국 투어를 시작으로 엘르가든 내한공연, 넬, 잔나비 등 국내 대표 밴드 출연이 예고된 더 글로우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면서 “하반기에는 △태양의 서커스 △뮤지컬 위키드 △뮤지컬 에비타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대작이 찾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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