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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양서면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잇는 배다리 주변에 얼음이 얼었다. 세미원 배다리는 조선 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한강에 설치한 주교를 재현한 것이다. 선박 44척을 다리 형태로 연결해 조성됐다.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11일 양수리와 북한강 일원을 돌아보며 하늘에서 겨울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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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물러날 듯했던 동장군이 입춘 이후 다시 기세를 올렸다. 추위가 잠시 누그러졌지만, 다음 주까지 큰 폭의 기온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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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와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한 북한강과 두물머리 일대가 자연이 그려낸 수묵화를 펼쳐 보였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북한강은 추위의 강도, 바람, 습도, 유속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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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한 획에 그려낸 듯 힘이 넘친다.
한낮에도 매서운 강바람이 부는 가운데, 흰 눈이 살짝 덮인 강 한가운데와 주변을 위아래로 살펴보면 거대한 얼음 캔버스 위에 자연이 거침없이 그려낸 작품이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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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북한강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남양주 조안면 부근에서 강 건너 양평군까지 결빙됐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얼음 작품이 펼쳐졌다. 흰 눈이 덮이거나 얼었다 녹아 조각난 겨울 강 위에 자연은 밤새 대담하고도 섬세한 작품을 그려냈다.
남양주=글·사진 곽경근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