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연수원장 ‘우파 2030세대 고립’ 발언에 “부적절”

한민수, 연수원장 ‘우파 2030세대 고립’ 발언에 “부적절”

박구용 ‘서부지법 폭동 옹호’ 청년에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해야…희망 갖지 말라”
한민수 “맥락 봐야 하지만 표현 부적절…필요 시 조치 검토”

기사승인 2025-02-12 10:10:17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하는 청년들을 ‘외로운 늑대’에 빗대며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박구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1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일단 박 원장이 그런 표현을 어떤 맥락에서 했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지만,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 오락실’에 출연해 “(우파를 지지하는 2030세대는) ‘올바른 게 무엇인가’하는 것을 완전히 (극우 사상에) 포섭돼 버렸다”며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思惟)가 일어나는데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품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이 끌어들일 것인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박 원장 발언에 대해)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당에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2030세대 표심에 대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어느 세대는 우리 편이고, 또 민주당에 비판적인 어느 세대에는 ‘우리가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어떤 여론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에 맞춰 부족한 게 있으면 성찰하고, 또 잘한 부분이 있으면 더 키워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박 원장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박 원장의 ‘보수 청년 고립’ 발언에 논평을 내고 “2030세대를 향한 민주당의 비뚤어진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세대가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것은 교육을 잘못 받거나 의식이 지체돼서가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왜곡된 시각으로 청년 세대를 바라보고 조롱하는 민주당 운동권식 선민의식에 너무나 질렸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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