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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내수 둔화 우려에도 계약 물류(CL)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 택배 단가 인상 효과, 이커머스 택배 물량 성장 등으로 올해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높아진 CL 부문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올해 CL부문의 외형 성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경우 CL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요인이 될 수 있다”고 12일 평가했다.
이어 “이커머스 택배 물량 성장도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이커머스 택배는 물량이 적지만, 고정비 레버리지가 커서 물량이 증가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4.3% 상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날 오전 10시2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700원(5.29%) 오른 9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잠정)이 5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1167억원으로 3% 늘었고, 순이익은 2683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CL 사업 주도의 성장해는 올해도 이어진다”며 “쿠팡-네이버-신세계·알리 3파전으로 치닫는 이커머스 시장의 격변 속에서 물류 부문의 독보적 역량을 갖춘 CJ대한통운의 시장 영향력을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재고관리-미들마일물류-라스트마일물류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CJ대한통운의 CL-택배·이커머스-글로벌 사업 간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LS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3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택배 부문의 성장 여부를 확인하는 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기대에 비해 물동량 성장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세계 물동량, 매일오네 서비스는 물동량 성장에 긍정적이나 택배 단가 인상과 소비 심리 위축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라며 “CL부문은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부문에서 매일오네 서비스 출시고 올해 1분기 비용 증가 효과를 반영했고, 글로벌 부분은 포웨딩에서 컨테이너 운임 하락 추세에 맞춰 매출액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