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이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13일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으로 지난해 243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게 사과, 토마토 등 제철 과채류를 60회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중심으로 월 1회 영양교육과 주 2회 과채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부터 민관협력으로 추진 중이다.
시가 60회 공급한 결과, 아동의 매일 과일 섭취율과 채소 섭취율은 각각 증가했다. 매일 과일 섭취율은 24.2%에서 29.2%로, 매일 채소 섭취율은 34.3%에서 37.6%로 증가했다.
아울러 시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식습관·체중 관리, 식중독 예방 등 다양한 내용의 영양교육을 1703회 진행했다. 이로 인해 교육 참여 아동의 영양표시 인지율과 활용률도 증가했다.
영양표시 인지율은 사업 전 59.6%에서 74.9%로 증가했다. 가공식품 구매 시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활용률은 30.6%에서 40.5%로 높아졌다.
단맛 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감소했다. 참여 아동의 절반 이상은 ‘예전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게 됐다’(66%), ‘예전보다 식생활에 관심이 높아졌다’(53%), ‘예전에 비해 간식을 선택할 때 좀 더 건강을 고려하게 됐다’(51%)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주 1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은 사업 전 69.5%에서 66.2%로,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61.1%에서 60.6%로 감소했다.
학부모의 사업 호응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참여 아동 학부모 78%는 자녀의 식생활과 영양 지식이 향상된 것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3%는 사업에 ‘(매우)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사업 필요성에 대해서는 96%가 ‘(매우)그렇다’라고 답했다.
시는 겨울방학 기간인 이달까지 과일을 지원하고, 다음 달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2025년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얘들아 과일 먹자’는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 효과뿐 아니라, 국산 제철 과채류 공급으로 농가의 판로 확보 등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혜택을 보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아동이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