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해지 충격’ 롯데손보 순익 급감…3016억원→272억원

‘무‧저해지 충격’ 롯데손보 순익 급감…3016억원→272억원

기사승인 2025-02-13 18:41:09
롯데손해보험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 영향을 직격으로 맞은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1% 줄었다. 롯데손보는 가정 변경으로 인한 순익감소효과가 약 1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2744억원) 줄었다. 매출액은 3조1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575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1.5%(362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 1078억원과 당기순이익 844억원을 냈음에도 지난해 12월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정 변경을 적용하면서 순익이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가정했다고 보고 더 보수적인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적용하도록 했다.

지난해 말 롯데손보의 CSM(보험계약마진)도 2조320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3.2%(764억원) 줄었다.

자본총계는 7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89억원(41.3%) 감소했다. 자본금은 전년과 변화없이 3103억원을 유지해 자본총계가 여전히 자본금보다 컸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으면 자본이 잠식돼 기업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

롯데손보는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일회성 변동”이라면서 “올해 중으로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인한 이익감소분이 환입돼 순익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5일부터 금감원의 수시검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을 비롯한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감사 후에 자세한 재무제표가 공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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