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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특수관계사인 시지바이오가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의료기기 현지 생산, 기술 협력, 의료 인재 양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인 시지바이오는 이번 회동에서 인도네시아 내 의료기기 제조 공장 설립과 현지 자원을 활용한 생산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인도네시아의 TKDN(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기준) 정책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시지바이오 의료기기의 수출 기회를 확대될 예정이다.
연구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현지 의료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한다.
또 인도네시아 의료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카데바(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해부용 시신)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해, 의료진이 실제 수술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건부와도 협력해 인도네시아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선진 의료 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시지바이오는 단순한 제품 공급업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제조업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면서 “기술 이전을 확대해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의료기기 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의료기기의 인도네시아 내 현지 생산과 기술 자립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심·뇌혈관스텐트, 골이식재, 상처 치료 제품과 같이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기기의 현지 생산이 중요하다”며 “시지바이오의 현지 생산 확대 및 연구 협력, 의료진 인재 양성 계획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제조업 발전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