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4개 싹쓸이…김가영, 7언더파로 필리핀 투어 정상 [KLPGA]

버디 4개 싹쓸이…김가영, 7언더파로 필리핀 투어 정상 [KLPGA]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 김가영 생애 첫 우승

기사승인 2025-02-14 17:51:52
김가영이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더 컨트리 클럽(파72·예선 6337야드)에서 열린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공식 기록 상금 1억원, 우승 상금 1500만원)’에서 김가영(23·디벨라)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한 김가영은 공동 4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김가영은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4타를 줄이면서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73-68), 공동 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한 김가영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73-68-68)의 성적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가영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다. 우승이 확정됐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드디어 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면서 “필리핀에서 열리는 첫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기록하게 돼 더욱 뜻 깊고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원동력을 묻자 김가영은 “가장 먼저 겨울 동안 리듬부터 스윙궤도까지 전체적으로 과감히 변화를 줬던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감이 좋아졌다. 긴 홀에서는 파세이브를 잘 해내고, 쇼트 아이언 감이 좋아 짧은 홀에서는 버디를 잘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믿고 지원해 주시는 이재학 디벨라 대표님과, 좋은 클럽을 제공해주시는 핑 삼양인터내셔널, 그리고 의류를 지원해주시는 이안폴터 디자인에 감사드린다”면서 “항상 응원을 보내주는 부모님과 좋은 대회를 열어준 KLPGA, 주최 측에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이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김가영은 지난 2020년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KLPGA 2020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차 대회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0년 6월 정회원 승격에 성공하고 드림투어에 입성한 이후 김가영은 그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김가영은 “이번에 해외에서 열린 드림투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외국 선수들이 경기 자체를 즐기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면서 “앞으로 경기를 즐기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목표로 삼은 2025시즌 드림투어 상금왕과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붓사바꼰 수까빤(28·태국)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68-73-69)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70-69-72)를 친 대만의 왕 리닝(31)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뒤이어 대회가 열린 필리핀 출신의 폴린 델 로사리오(27)를 비롯해 김서윤2(23·셀트리온), 김지수(31), 한나경(26·참좋은여행)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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