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침해 논란’ 딥시크, 정책 손질…中 정보 보관은 그대로

‘개인정보 침해 논란’ 딥시크, 정책 손질…中 정보 보관은 그대로

기사승인 2025-02-15 16:39:25
딥시크 홈페이지 메인 화면. 딥시크 홈페이지 캡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을 빚어온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일부 개정했다.

딥시크가 지난 14일 업데이트한 개인정보 처리방침(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르면 기존 처리방침의 수집 정보 항목에 있었던 ‘이용자의 키보드 입력패턴’ 등이 삭제됐다.

앞서 딥시크는 사용자의 기기 정보와 운영 체제, 키보드 입력 패턴·리듬, IP주소, 쿠키 등을 자동 수집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용자의 키보드 입력패턴은 개인의 특성을 식별할 수 있고, 비밀번호 추론이 가능해 자칫 이용자 신원을 특정·도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딥시크가 수집된 정보를 중국에 보관하는 것은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필요한 경우 특정 국가로 개인정보를 이전하기 위한 보호 장치를 사용할 것’이라는 단서 조항이 추가됐다.

딥시크는 이번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면서 유럽경제지역(EEA) 전역과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 대한 추가 약관도 마련했다. 딥시크는 이 약관에서 “(소속 국가 이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법률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사용한다”며 이를 사용할 때의 법적 근거를 따로 안내했다.

한국 이용자와 관련한 개별적인 방침은 이번 개편에서 마련되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서비스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 처리 관련 핵심 사항에 관한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 다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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