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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의대 정시 모집에서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 수가 현재까지 서울권 대학에서는 줄어들고, 지방권에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16일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 상황을 공개한 7개 의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이화여대 등 서울권 4개 의대에서 최초 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보다 14.3% 줄어든 것이다.
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 등 지방권 3개 의대에서는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1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 7명보다 142.9% 증가한 수치다.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치대·한의대 등 메디컬 학과에서도 등록 포기자가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중 연세대 약대는 83.3%, 연세대 치대 53.8%, 서울대 치대 23.8%가 등록을 포기했다. 지방에서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약대 69.2% 부산대 한의대 66.7%, 부산대 약대 29.4% 순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메디컬 학과의 중복합격 여파가 커졌다”며 “추가 합격 규모도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