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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올해 연구개발(R&D)에 2조원을 투입하며 자율주행, 전동화,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17일 2021년 약 1조1000억원이던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2조 원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 2020년 약 5500명에서 지난해 약 7500명으로 증가하며 5년 만에 약 30% 이상 확대됐다.
이러한 투자 확대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전동화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개발에 주력하며 글로벌 고객사 대상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목표를 올해 74억 달러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 중이다. 전동화 분야 대규모 프로젝트를 비롯해 전장, 램프, 샤시 등 주요 부품에서도 신기술 기반의 신규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최근 10년간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해외 수주 비중은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CES와 파리모터쇼 등 주요 국제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며 현지 고객과의 밀착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별 거점에서는 완성차 출신 영업 전문가를 영입해 고객 맞춤형 전략적 제품을 선보이며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실적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57조2370억원, 영업이익은 약 3조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에서 3년 연속 6위를 기록 중이며,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존경받는 기업’ 명단에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는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