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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식 인준을 받은 후 첫 일정으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유승민 당선인이 문체부 인준을 받은 직후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선수촌을 방문해 지도자와 선수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문체부 인준을 받기 전이라 오지 못했다”면서 “공식 인준을 받자마자 달려왔다”고 말하며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는 강호석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회장의 환영사와 함께 지도자들이 유승민 당선인에게 응원의 뜻을 담아 태극기를 전달하며 시작됐다. 사회는 김일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간담회 내내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가 선수 출신 최초의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기대감과 진심으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진하게 묻어났다. 지도자들은 유 당선인에게 큰 신뢰를 보내며,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한 변화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신분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협회별로 다른 계약 기간과 조건을 통일해 줄 것과, 유도·레슬링 등 체급 종목에서 훈련 파트너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과거 서울 태릉선수촌에서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훈련 파트너 확보가 용이했으나, 진천 선수촌의 경우 위치상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대회 참가 시 지도자가 동행하지 못할 경우 훈련 수당과 숙박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데, 개인 비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 지도자의 동행이 어려워 역차별을 받는 실정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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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유 당선인은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지도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여러분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김세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부회장이 미참석 지도자들의 사전 회의를 통해 정리된 건의 사항을 유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특히 유 당선인은 새벽 훈련의 자율화, 지도자의 출퇴근제 도입, 진천 선수촌 내 네트워킹을 위한 제한적인 음주 공간 마련 등을 제안하며 지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에 지도자들은 뜻밖의 제안에 놀라면서도 유 당선인의 소통 의지에 깊이 감동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향후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는 추가 회의를 통해 지도자들의 의견을 정리해 유 당선인에게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도자들의 현실적인 문제 제기와 대한체육회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교류된 뜻깊은 자리로 평가됐다.
이날 간담회 후 지도자들은 유승민 당선인이 첫 일정으로 진천 선수촌을 찾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함께 한국 체육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했다. 지도자들은 “유 당선인이 우리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모습에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며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