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하윤수 부산광역시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교육감직 상실로 인해 부산시교육청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 수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부산교육청은 신학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며 안정적인 정책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최윤홍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며 부산 교육의 방향성을 안정적으로 확립해 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쿠키뉴스>는 최 권한대행을 만나 신학기 준비와 부산교육의 현황과 정책, 그리고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감 재선거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 전임 하윤수 교육감의 부산교육 학력신장 방안은 계속 추진 되는가?
전임 하윤수 교육감님이 취임하시면서 강조 하신 것이 깜깜이 교육을 해소하겠다 였습니다. 그러면서 ‘학력개발원’을 처음으로 만드셨고, 이어서 ‘아침 체인지’, 또 전국을 선도하는 ‘늘봄학교’, ‘행정지원본부’ 등등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 모든 과정과 결과들은 우리 부산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 정책들이 현장에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추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대전에서 발생한 교사 학생살인사건(하늘이사건)에 관한 부산시 교육청의 대책은?
먼저 부산광역시교육청은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가장 안전한 학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받았고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신적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지속적인 직무수행이 어려운 교사 또는 심리·정서 고위기 등 복합적 어려움을 가진 교사 등은 앞으로 교단에 서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관계 법령 등의 개정을 통해 이 부분은 명확히 정리가 어야 할 것이고, 우리 교육청은 법령 개정 전이라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모든 초등학교에 오후 6시 이후 근무자를 2명 이상 근무하도록 해 근무자 본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동선을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알리미 시스템은 현재 돌봄교실 학생에게만 활용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 이를 확대하여 알리미 시스템 대상을 모든초등학교 방과후 학생들까지 활용할 계획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교사에 대한 현황 파악에도 나설 것입니다.
또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교사들이 심리 상담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교장이 힐링센터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입니다.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신청자 중 83%만 이용 가능했던 교사 대상 힐링 프로그램도 참여 대상을 확대하여 신청자 모두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앞으로는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을 직접 가르치거나 지도 또는 돌보는사람(돌봄전담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스포츠 강사 등)도 힐링을 원할 경우 전원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며칠전 부산 언어치료실 학대에 대한 권한대행의 SNS에 하루만에 2000건이 넘는 좋아요와 의견들이 쏟아졌는데, 특수교육에 관한 생각은?
부산광역시에만 자폐스텍트럼, 언어장애아동, ADHD 아동등을 키우는 부모님이 3만여명이 있다고 합니다. 그 분들의 애닮음과 신경쓰임을 먼저 읽고 촘촘히 공공영역에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산시와 부산시 소재 대학들의 특수교육과들과 협조하여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서 경증 자폐아동 및 자폐스펙트럼 환자들, 그리고 보건복지부 산하 인증병원들과 병원학교 운영을 통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 드린 내용입니다.
특수교육분야의 주요사업 중 통학권 30분 실현도 실현 시킬 것입니다.
올해 특수교육 분야 주요 사업 중 하나가 통학권 30분 실현입니다. 작년부터 우리 교육청에서 진행 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는 집근처로 쉽게 걸어서도 갈 수 있는데 왜 우리 특수학교 학생들은 1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가야 됩니까? 전임 하윤수 교육감 때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고민을 하기 작했고, 올해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30분 이내에 통학을 한번 실현해 보자는 것이 우리 교육청의 목표입니다.

- '영수야 캠프가자' 저소득층 우선, 기숙형 영수캠프에 대한 평이 좋다. 이에 대한 설명은?
학생들의 방학 중 학습공백 해소와 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인성 영수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대학 교육시설과 기숙사를 활용한 3주간 숙박형 캠프로 올 여름방학에는 중학교 1학년 1,130명을 대상으로 10개 대학에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네 말씀대로 울며 들어가서 웃으며 나온다고 할 정도로 평이 좋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위캔두 계절학교는 방학 활용 거점학교 중심 교과 집중학습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중 2학년까지 확대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거점 학습 도서관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계절학교도 함께 운영할 예정입니다.
부산수학문화관 및 부산과학제험관에서는 중3학년 학생 대상으로 수학·과학 집중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2025학년도 위캔두 주말학교는 15개 거점기관에서 총 4기에 걸쳐 5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 부산시 교육감 재보궐 선거가 4.2일이다. 보수후보들 중 잠룡으로 평가 받는데 출마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여쭙는다.
교육공무원으로써 9급에서 부터 현재 2급까지 열과 성을 바쳐 달려왔습니다. 아직 교육감님의 궐위에 따른 권한대행의 역활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다만, 주변에서 하윤수호 정책의 실질적 입안자로서 다양한 성과를 내온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보수 교육감으로 출마를 종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교육공무원 정년 임기도 5년 이상이 남았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의 인간 최윤홍과 교육행정가로서의 최윤홍이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만, 어떠한 결정을 내릴때까지는 내가 맡은 직에 충실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어떤 교육감이 오더라도 부산교육을 잘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권한대행의 직무고 책임이다.
그 일을 충실히 하면서 마지막까지 가족들과 동료들과 상의해서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