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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소매판매는 부진한 반면 소비자물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에 민감한 생활물가지수는 호남권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로 서민경제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공개한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북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100.3으로,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1.6%)에서 늘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7%) 등에서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4분기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4.8로, 교통(-1.3%)에서 하락했으나 음식 및 숙박(3.9%), 식료품 및 비주료음료(2.3%),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4%) 등의 품목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특히 구입 빈도와 가격변동에 민감한 쌀, 배추 등 143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해 소비자물가지수를 0.3%p 앞질렀다.
생활물가지수는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된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로, 국민의 생활수준과 직결되는 중요한 경제지표로 평가된다.
전북의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호남권인 광주(1.5%)와 전남(1.7%)뿐 아니라 전국(1.7%) 상승률도 앞질러 서민경제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