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오세훈‧명태균 유착 의혹’…서울시, 법적 조치

잇따른 ‘오세훈‧명태균 유착 의혹’…서울시, 법적 조치

기사승인 2025-02-19 16:08:46 업데이트 2025-02-19 16:43:4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 씨에 대한 고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연일 반박하고 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명씨의) 황금폰씩이나 포렌식을 해서 식당 예약자의 알림 문자와 수행실장의 단순 인사 문자만 나왔다니 포렌식 결과가 짐작된다”며 “모두 지난달 말 엉터리 여론조사를 발견하고 사기꾼들을 쫓아내기 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노컷뉴스는 “오 시장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명씨에게 ‘오늘 저녁 6시 반. 예약명 : 김OO, 잠시후에 뵙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고, 같은 해 1월27일 오 시장 측근인 A씨가 명씨에게 ‘시장님 모시고 있는 서울시OO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검찰이 명씨의 황금폰 포렌식 등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이 특보는 “이 기사에 나오는 예약자 김OO씨는 운전 담당이었던 김병O씨이고, 문자를 보냈다는 A씨는 당시 수행실장인 박찬O 현 정무특보”라며 “김병O는 처음 강철원 당시 캠프 비서실장을 명태균에게 소개할 때 식당 예약자이자 운전 담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찬O 수행실장은 후보 수행 담당이었다. 두 분 모두 단순 수행 담당자인데, 이분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이 무엇이 새롭느냐”고 반박했다.

오 시장측은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와 그의 후원자 김모씨, 명씨가 ‘3자 회동’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도 강하게 반박했다.

이 특보는 “(오 후보가) 김영선 의원 소개로 명씨를 만났지만, 테스트용 여론조사가 엉터리라고 밝혀져 (명씨가) 참모들에게 쫓겨난 이후 어떤 만남도, 논의도 없었다”며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명태균과 명씨 측은 오세훈 후보 측에 제공했다는 여론조사가 언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명백히 밝히라는 요구에도 지금까지 답변조차 없다”며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거짓 주장만 언론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 측은 명태균 측 변호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한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오 시장은 전날 SNS에 “명태균의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 기정사실인 양 보도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치에 맞지도 않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허풍쟁이 사기꾼의 과장된 거짓말을 언론에 내보내는 명태균 측 변호인과 이를 사실인 양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2일 검찰을 향해 명태균과 관련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명태균씨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들을 주장하는 분들을 모두 고소한 지 두 달이 지났다”며 “명씨의 PC도 압수됐고, 본인이 모든 대화 녹취했다고 한 휴대전화도 검찰이 확보한 상태다. 명태균씨 신병도 확보한 상태인데, 도대체 수사를 안 하고 늦추는 이유는 뭐냐”고 지적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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