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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21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8조3887억원, 영업이익 3조34억원, 당기순이익 1조1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6조1673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4500억원가량 증가했다.
천연가스 원료비 손실 2533억원, 취약계층 요금 정산 2099억원, 입찰 담합 승소금 1588억원 등 2023년 당시 외부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8339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호주 Prelude, 이라크 주바이르, 미얀마, 모잠비크 사업 등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1130억 원 증가한 495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최적의 채권 발행 시기 선정, 저렴한 외화 차입 등 이자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순이자비용이 1454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조8964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원료비에 못 미치는 민수용 가스 요금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미수금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약 1조원의 미수금이 추가로 발생해 연말 기준 누적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미수금이 약 1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미수금 증가 폭이 당기순이익 규모에 육박하고, 부채비율이 2년 연속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400%를 넘는 실정이다.
한편, 배당 여부는 다음 주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당사의 당기순이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국유재산법에 따르면 정부배당 결정 시 부채비율 등 경영 여건도 고려하게 돼 있어 현재로서는 배당 여부나 규모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