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소방재난본부, ‘정원 처방’으로 소방관 트라우마 치유한다

서울시·서울소방재난본부, ‘정원 처방’으로 소방관 트라우마 치유한다

기사승인 2025-02-25 09:52:26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사례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소방관의 직무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해소를 위해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와 24일 소방관의 직무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산림치유센터, 치유의 숲 등 44개소에서 정원을 통한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총 1416명의 소방관에게 제공한다.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은 공공안전 업무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거나 예방이 필요한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직무상 트라우마가 심각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이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크고 작은 사건, 사고부터 처참한 재난현장까지 접해야 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대상별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불암산 ‘노원’, 우장공원 ‘강서’, 아차산 ‘광진’ 등 산림치유센터 3개소에서 치유센터당 3회씩, 성동구 매봉산 치유의 숲 등 14개소에서 2회씩, 북서울꿈의숲 등 생활권 주변 27개 공원 등에서 3회씩 총 118회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회당 12명 정원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시는 이번 서울소방재난본부를 시작으로 직무상 늘 긴장과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직업군을 위해 트라우마 치유 등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공원에서 서울형 정원처방 사업을 보다 확대 운영해 공원을 지붕없는 병원, 지붕없는 마음상담센터로 만들어 트라우마 없는 서울, 우울감과 스트레스 없는 서울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도 “앞으로도 서울소방은 사건, 사고,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서울의 숲과 정원을 더 건강하고 풍성하게 지켜 나가는 데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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