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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DM업계 1위를 달리는 한국콜마가 미국 매출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4513억원, 영업익 1983억원, 순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조1557원 대비 13.7%, 영업익은 전년 동기 1361억원 대비 45.7%씩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251억원보다 430.6% 늘었다.
4분기 매출은 5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고,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순이익은 2023년 4분기 437억원 적자에서 524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화장품과 의약품 영업망 확대가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콜마의 인디브랜드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한국콜마의 미국 법인 4분기 매출은 200억원으로 76% 늘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콜마의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는 선케어 제품과 인디브랜드 수출용 수주 물량 증가 등이 꼽힌다. 한국콜마는 선케어 부문에서 입지를 굳히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무기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체 원료를 선크림 제형 내에 안정화하는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외형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뒷받침됐고, 관계기업 투자주식처분이익의 증가가 순이익 확대로 이어졌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관계기업과공동기업투자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0억원 대비 510% 늘어났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브랜드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당기순이익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투자 등 기타 재무 손익 등이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K-뷰티가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ODM업계도 수혜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ODM기업 ‘톱2’로 불리는 코스맥스 역시 한국콜마 뒤를 쫓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해 처음으로 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4억원, 당기순이익은 884억원으로 각각 51.6%, 133.9% 성장했다.코스맥스 한국 법인은 지난 2023년 처음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 법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조3577억원, 영업이익은 59.8% 늘어난 1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 유형별 비중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 5대 5비율을 차지했다.
코스맥스는 기존 온라인 채널에 주로 포진했던 고객사를 오프라인과 지역 기반 브랜드 등으로 다변화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이센 조인트벤처 공장 역시 매출 기여도가 늘어났다.
다만, 코스맥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코스맥스는 K뷰티를 주도하고 있는 인디브랜드와 국내 시장 성장은 물론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 법인의 경우 공장, 내 라인 증설을 통해 인디 브랜드 주문량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각 고객사 유형에 따른 지원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인디브랜드의 성장과 K-뷰티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화장품 ODM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며 “잠재 고객사 발굴은 물론 지역별 고객사를 세분화하여 세계 1위 화장품 ODM 업체의 지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생산 기반이 이렇게 잘 갖춰진 나라가 거의 없다”며 “ODM업계가 인디 뷰티브랜드 성장과 더불어 함께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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