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선수 맞나…‘배구 여제’ 김연경, 홈팬들 앞 20점 폭발 [쿠키 현장]

은퇴 앞둔 선수 맞나…‘배구 여제’ 김연경, 홈팬들 앞 20점 폭발 [쿠키 현장]

김연경 은퇴 선언 후 첫 홈경기…관중 6067명 매진
‘매직넘버 1’ 흥국생명, 정규리그 우승 코앞

기사승인 2025-02-25 20:57:55
득점 후 환호하는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은퇴 선언 후 홈팬들 앞에 처음 선 ‘배구 여제’ 김연경이 맹위를 떨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로 승리했다.

승점 76점(26승5패)째를 챙긴 흥국생명은 2위 정관장과 승점 차를 18점 차로 벌렸다. 자력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단 1점이다. 오는 26일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패할 시에도 흥국생명의 우승이 확정된다. 은퇴 시즌에 임하고 있는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 여전한 활약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6라운드 전승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수모를 겪었다.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 6067명이 입장했다. 김영건 기자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은퇴 선언 후 처음으로 치러진 홈경기였다. 얼마 남지 않은 배구 여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삼산체육관을 찾으면서 경기는 매진됐다. 6067명이 입장했는데, 이는 흥국생명의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이다.

1세트 초반부터 김연경이 전면에 나섰다. 김연경은 1-1에서 날카로운 서브를 통해 연속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다. 분위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속공, 투트쿠의 오픈, 상대 범실을 묶어 13-6까지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25-14 완승으로 끝났다.

1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8-15, 3점 차 승부에서 육서영과 빅토리아가 연속 오픈을 터뜨렸다. 이때 흐름을 잡은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손쉽게 25-18로 따냈다. 빅토리아는 2세트에만 12점을 기록하며 1세트 2점 부진을 만회했다.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일격을 맞은 흥국생명은 3세트 다시금 주도권을 잡았다. 투트쿠가 퀵오픈과 서브로 포문을 열자 피치와 정윤주가 공세를 퍼부었다. 흥국생명은 8-3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에 먼저 선착했다.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서브 범실과 육서영·빅토리아의 퀵오픈 등을 묶어 13-12로 승부를 뒤집었다. 16-14로 앞선 IBK기업은행이 두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에 도달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순간, 흥국생명이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18-18에서 김연경의 중앙 백어택을 통해 리드를 잡은 뒤 IBK기업은행을 몰아붙이며 25-20으로 이겼다.

4세트 양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흥국생명 투트쿠와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주포로 나섰다. 여기서 흥국생명이 한발 앞서갔다. 13-12에서 정윤주가 퀵오픈을 깔끔하게 성공했고 이후 김하경, 육서영의 범실도 나오면서 16-13,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남은 세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흥국생명은 25-21로 4세트를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 정규리그 우승을 코앞에 뒀다.

인천=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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