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명태균과 크게 싸우고 결별…김영선 SH사장 약속도 ‘거짓’”

오세훈 측 “명태균과 크게 싸우고 결별…김영선 SH사장 약속도 ‘거짓’”

기사승인 2025-03-05 14:59:04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 씨에 대한 고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측과 “지난 2021년 2월 중순 완전히 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혔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소개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명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명씨가 여론조사 등에 대한 도움을 주겠다고 하니 강 실장과 만남을 일부 이어왔지만, 여론조사상 기법에 맞지 않고 샘플도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맞지 않다고 얘기하면서 갈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이 1월 중 크게 다툰 뒤 관계를 끊어내려고 했으나 명씨 측 접근이 꾸준히 있었다”며 “2월 중순 명씨 측과 강 전 부시장이 직접 만나 크게 다투면서 관계가 완전히 정리됐다”고 했다. 2월 말까지 이어진 서울시장 보궐 선거 경선 과정에서 오 시장 측과 명씨 측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명씨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 시장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씨를) 끊어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1월 말부터 한 2월 중순까지 계속 캠프 근처를 맴돌았다”며 “끊어내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명씨 측이 주장한 의혹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명씨가 주장한 ‘김영선 전 의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직 약속설’과 관련해서 김 부시장은 “황당하고 새빨간 거짓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처음 SH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사람이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전 의원”이라며 “당시 시의회가 완벽한 여소야대여서 청문회 후 김 전 의원이 낙선했다. 이런 상황에서 SH공사와 전문성이 아무것도 없는 김 전 의원을 SH 공사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오세훈·김한정·명태균 3자회동설’ 주장에 대해서는 “3자회동한 사실이 없다”며 “오 시장이 분명하게 얘기했고 김씨도 3자회동이 없다고 얘기한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만약 조기 대선이 열리면 오 시장이 경선에 참여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부시장은 “헌법재판소 판단 중인 상황에서 정치적인 얘기를 드리기는 어렵다”며 “헌재의 선고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 시선이 많이 다양한 것 같다. 오 시장은 지난날 탄핵 이후 헌재 판단을 지켜보고 있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정치 행보에 말을 아껴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