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기술력으로 돌파”…혁신 돌파구 의지 보인 업계 CEO들

“전기차 캐즘 기술력으로 돌파”…혁신 돌파구 의지 보인 업계 CEO들

기사승인 2025-03-05 18:06:58 업데이트 2025-03-05 18:47:10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 사장, 최주선 삼성 SDI대표이사를 비롯한 배터리 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5일 개막하면서, 주요 배터리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배터리업계 CEO들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를 뜻하는 ‘캐즘(Chasm)’ 상황 속에서도 각 기업은 기술력과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인터배터리 2025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캐즘 이후의 반등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기업들은 46파이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미국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앞세워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반등은 머지않았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캐즘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1분기나 상반기 정도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신정부의 정책은 근본적으로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선진입 효과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에서 46시리즈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셀투팩(CTP) 기술을 선보이며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삼성SDI, 2분기부터 회복 기대“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캐즘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 같고,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특히 46파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객사를 확보해 샘플을 제출했으며 곧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며 2027년 하반기 양산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 기술 방향성 잡아 차별화된 기술 개발”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 본부장(부사장)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고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46파이 양산 레코드를 가져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생산 기술 방향성을 잡아서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각형 배터리가 세계적으로 흐름을 타고 있어 뒤늦게라도 (개발) 시작을 했고, 최대한 스피드업을 하고 있다. 양산은 고객 타이밍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계획된 프로젝트 계속된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캐즘 상황 속에서도 사업 축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즘으로 이차전지 프로젝트들이 조금 연장되는 것이지,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 미국 시장 공략 자신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현재 외국우려기업(FEOC) 기준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로 JV(합작법인)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배터리는 올해 13회째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관하며 오는 7일 폐막한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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