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 일부·검찰 내통” 발언 논란…초일회 “사과하라”

李 “당 일부·검찰 내통” 발언 논란…초일회 “사과하라”

유튜브 방송서 지난해 총선 축출 배경 추측 언급
“당대표 사퇴 요구, 검찰 영장 청구 시점과 동일”
명확한 증거 못 대…해명 요구하자 “다 지난 일”

기사승인 2025-03-05 19:04: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4월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비명(비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5일 본인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동료 의원이 국민의힘이나 검찰과 내통했다고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초일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동료의원들이 검찰이나 국민의힘과 내통했다고 한 건 인격모독이고 심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얘기하면서 분열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꽂는 격이다. 통합행보는 쇼였느냐”며 “즉각 막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지난 2023년 9월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한 짓”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비명계를 ‘상대 정당 폭력집단하고 암거래한 사람’이라고 규정한 뒤 지난해 총선에서 축출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2023년 6월에 당내 유력 인사가 ‘사법처리가 될 거니 당대표를 그만둬라’ ‘당을 위해 사퇴해라’고 했다”며 “나중에 보니 검찰 영장 청구 시점과 맞춰 떨어지더라. 당시엔 추측만 했지만 추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이에 관해 명확한 증거를 대지 않았다.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다 지난 일”이라며 둘러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증거는 없지만 (당내 일부가) 검찰과 짰다는 정황이 있다'고 한 발언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이미 다 지난 일이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어쨌든 당에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이 혼란 상황을 극복해야한다”며 “이제 다 지난 일”이라고 답했다. 

비명계는 통합 제스처로 처음에 받아들였다가 약간 '공격이 들어왔다'는 반응이라는 점엔 “당에 아직도 비명계에 그런 게 있느냐”며 “입장이 다른 분들은 있겠지만 하여튼 이 엄혹한 환경에서 우리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우리가 할 일을 함께 손잡고 해 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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