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에 SKY마저…미충원 인원 5년 내 최대치

‘의대 쏠림’에 SKY마저…미충원 인원 5년 내 최대치

기사승인 2025-03-09 09:39:20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가 지난해 대입 수시·정시 모집에서 40명이 넘는 학생을 결국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열 미충원이 크게 증가해 ‘의대 쏠림’ 현상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최근 5년간 대학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4학년도 미충원 인원은 총 42명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연세대가 18명, 고려대 15명, 서울대 9명을 못 채웠다.

이는 5년 전 보다 2배 급증한 수치다. 2020학년도 미충원 인원은 21명에 불과했다. 2021학년도 역시 21명, 2022학년도 22명, 2023학년도 24명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의 미충원 인원이 두드러졌다. 작년 자연계의 미충원 인원은 30명으로, 5년 전 10명 대비 3배 늘었다. 서울대의 자연계열 미충원 인원은 8명이었는데, 이는 5년 새 최고 기록이다. 바로 직전인 2023학년도만 해도 서울대 자연계 미충원 인원은 0명이었다.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와 식물생산과학부 각각 2명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4명, 경영학과와 응용통계학과 각 3명 △고려대 경영학과와 전기전자공학부가 각각 2명씩을 못 채웠다.

같은 기간 인문계 미충원 인원은 11명, 예체능 1명이었다.

지난해 정부가 18년째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을 늘리자,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 인원이 대폭 확대돼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추가 합격이 늘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이라도 (의대가 아니라면) 예상 밖 미충원 규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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