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어린이집 5곳 중 1곳, 5년 사이 문 닫았다

동해시 어린이집 5곳 중 1곳, 5년 사이 문 닫았다

정원 충족률 64.5%…전국·강원 평균 밑돌아 
저출생 여파 현상…서비스 질 제고 위해 지속적 투자 필요

기사승인 2025-03-11 15:32:45
쿠키뉴스 DB.
강원 동해시 어린이집 5곳 가운데 1곳이 5년 사이에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으로 영유아 수가 감소해 보육시설 이용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11일 동해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관내 어린이집은 모두 53곳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운영 중이었던 어린이집은 66곳으로 동해시에서 5년 사이 11곳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66곳 △2020년 64곳 △2021년 61곳 △2022년 60곳 △2023년 55곳 △2024년 53곳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5년 사이 어린이집의 수가 약 20%가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감소는 영유아 수 감소로 인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동해지역 영유아 수 역시 △2019년 4314명 △2020년 4108명 △2021년 3982명 △2022년 3556명 △2023년 3236명 △2024년 3204명으로 5년 사이1110명(25.73%)이 줄었다. 

어린이집 정원 역시 크게 감소했다. 2020년 73.9%였던 어린이집 정원 충족율은 2024년 64.5%에 그쳤다. 특히 전국 정원 충족률(70.2%)과 강원 정원 충족률(68.1%)에 비해서도 크게 밑돌고 있는 수치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어린이집 인가 제한을 두고 있다. 다만 국공립·직장·협동 등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는 출산율 하락에 따른 영유아 보육 대상감소와 폐·휴 어린이집 증가, 국공립 및 직장어린이집 의무설치에 따른 민간어린이집 운영여건 지속 악화 등 보육환경 변화를 종합 감안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도 신규 인가 제한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19년부터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올해 입주를 완료한 자이아파트에 대해서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공보육 강화와 보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확대하고 있는 사업으로 동해시 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로 인한 보육이 감소하어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린이집의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영유아보육료 지원 등 약 248억 3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