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형준 회동 진실게임 점입가경…”의도적인 교활한 행위" vs “손바닥으로 하늘 못가려”

이재명-박형준 회동 진실게임 점입가경…”의도적인 교활한 행위" vs “손바닥으로 하늘 못가려”

기사승인 2025-03-12 14:02:57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당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회동 당시 불거진 부산 현안 외면 논란을 반박하고 있다. 사진=서영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6일 이재명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산신항 간담회 이후 불거진 ‘이재명 부산 현안 외면 논란’과 관련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은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의 거짓과 교활한 정치형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지난 6일 이 대표는 북극항로 개척 간담회를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며 "시는 간담회에 앞서 회동을 요청했고 양측은 북극항로 개척을 중심으로 논의한다는 합의 하에 비공개를 포함해 총 20분간 회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박 시장은 비공개 회동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심각한 신뢰 훼손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박 시장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발표 내용은 거짓말이었고 회담 내용은 왜곡됐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꾸며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 이 대표는 박 시장에게 오히려 "서울시장이 산업은행 이전에 반대해서 어려움이 있지 않은가"라며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대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회담은 북극항로 개척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진행한 것인데 박 시장은 처음부터 회담의 주요 주제인 북극항로 개척이 시급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의 신뢰 훼손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엘시티 아파트 처분 약속 지연, 불법 선거운동으로 직을 박탈당한 하윤수 전 교육감을 시 교육정책 고문으로 임명 강행 등 부산시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고 자신의 정치적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부산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광역단체장이 정당 대표를 만나 지역의 핵심 현안을 논의하지 못하면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라며 "민주당 입맛에 맞는 현안만 얘기하고, 다른 현안은 언급하지 말라거나, 시장이 기자들에게 상황설명 하는 것조차 문제 삼는다면, 이건 시장의 입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