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시장, 여성·고령 점유율 확대…“중·소형차 수요 더 늘 것”

국내 차시장, 여성·고령 점유율 확대…“중·소형차 수요 더 늘 것”

인구 고령화·여성의 경제 활동, 자동차 시장 동력
서울, 접근 용이해 총등록 대수 전체 평균보다 낮아
중소형 차량 수요 확대 추세…“대형차보다 증가할 것”

기사승인 2025-03-13 17:51:13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인구·사회구조 변화와 국내 자동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4년 여성의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은 2.8%로 남성(1.0%)보다 1.8%p 높았다. 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인구 구조 변화와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 지역별 차량 보유율의 차이 등에 따라 중소형 차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인구·사회구조 변화와 국내 자동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4년 여성의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은 2.8%로 남성(1.0%)보다 1.8%p 높았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개인의 소비 성향 변화로 연령대별 자동차 등록 대수 및 보유율이 차별화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의 경우 8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국내 총등록 대수 증가율은 2.3%였는데 60대와 70대가 6.7%, 80대는 5.5%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20대는 4.7%, 30대 -0.4%, 40대 0.1%, 50대 2.1%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고령층의 차량 보유 증가는 주로 인구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개인의 차량 보유 성향 증가보다는 인구 증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차량 보유 및 운행 성향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 대비 더 높은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경제력이 커지는 여성의 차량 보유 의사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차보다 실용적인 중소형 차량 위주의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연구원은 서울의 차량 보유 의사 증가 속도가 느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임현진 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역별로는 서울이 총등록 대수와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 모두 0.6%로 전체 평균(2.3%·1.5%)보다 낮았다”며 “서울은 높은 생활비 등으로 인한 소득 대비 높은 부채 비율,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 등으로 인해 개인의 차량 보유 의사 증가 속도가 느리다”고 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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